[리뷰] (NDS) 파이널 판타지 3 - "추억은 아름답게 미화되는 법"

 

 


 

 

 

1990년 패미컴으로 등장해 스퀘어라는 이름을 만천하에 알린 세기의 명작 『파이널 판타지3(이하 『파판3).

 

수많은 요청에도 묵묵히 침묵을 지키다가16년 만에NDS로 리메이크되어 나온 이 작품이, 과연 그 때의 추억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과 새롭게 등장한 신규 유저들의 기대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1. 그래픽

 

 

이번 『파판3』패미컴 버전에서2D였던 그래픽을 3D로 일신하여 선보인다.

3D라고는 하지만 패미컴 버전의 맵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전작의 유저들은 거의 비슷한 감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NDS라는 기기의 한계 때문인지 3D의 그래픽의 수준은 훌륭한 편이 아니라서, 눈이 높아진 신규 유저들을 그래픽만으로 끌어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오프닝에서 선보였던 멋진 동영상이 게임 중에는 따로 등장하지 않는 것 또한 아쉽다.

 

 

 

2. 사운드

 

 

음악 한 곡 한 곡의 수준은 높은 편이다.

『파판1』 시절부터 가장 최근에 나온12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우에마츠 노부오' 씨의 음악은 언제나 유저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하지만 패미컴 버전에서와 같이 각 마을이나 던젼에 거의 동일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점, NDS의 특성상 음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 옥의 티다.

 

 

 

3. 게임성

 

 

『파판3』에서는RPG의 흥미 요소 중 하나인 '모험'이란 특징점을 잘 묘사하고 있다.

진행 초반에 활동하던 맵이 사실은 세계에 존재하는 작은 섬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물 속의 잠겼던 대륙이 부유하여 전체 세계가 나오는 설정은'세계관의 확장' 이라는 측면에서 유저들을 게임에 몰입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JOB시스템이다.

각각의 직업마다 개성 있는 특성이 있고, 직업 레벨이라는 숙련도를 두어 유저들을 깊게 파고들게 만드는 이 시스템이 파판3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직업 레벨이 올라갈 수록 화면에서 캐릭터의 공격 횟수가 늘어나는데, 이는 유저들에게 레벨 업에 대한 동기 부여와 보상이라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기존 작품에서 문제되었던 직업간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밸런싱해서 출시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선택의 폭이 몇몇 직업에 한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선택은 각 유저들의 몫이겠지만, 좀 더 밸런싱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16년 전 게임의 리메이크 이기에 시나리오가 단조로운 측면이 있고, 그 당시RPG의 특성이지만 초보 유저들에겐 힌트나 공략 없이는 진행이 조금 버겁다는 단점도 보인다.  

 

 

 

4. 유저 편의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는 없었던 숨겨진 보스 '철거인' 의 등장, 숨겨진 직업 다마네기 검사의 어니언 세트 장비 모으기 등 클리어 이후에도 유저들이 계속해서 파고들 요소들이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을 전부 확인하기 위해서는 플레이 시간이 50시간은 훌쩍 넘어가는데, 게임의 극에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코어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한 도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더블 스크린을 이용한 편의도 눈에 띈다.

더블 스크린의 한 쪽에는 필드, 그리고 다른 한 쪽은 월드맵을 표시함으로써 특별한 절차 없이도 캐릭터의 위치 확인을 할 수 있게 만든 점이 돋보인다.

 

다만 NDS라는 기기의 큰 특징이라 할 수 터치 펜의 활용도가 비효율적이다.

터치 펜으로 플레이어를 조작할 수 있지만, 방향키에는 그 성능을 비교할 수 없기에 결국 쓰이지 않는 요소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아이템 화면에서 화면 자동 스크롤이 되지 않아 일일이 방향키로 커서를 내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5. 총평 - "추억은 아름답게 미화되는 법"

 

 

패미컴 판을 워낙에 감명 깊게 했던 유저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파판3』는 '전작의 감동은 떠올릴 순 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은 없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이었다.

그래픽,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전작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발전을 이루긴 했지만, 코흘리개 시절에 일본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몇 시간씩 매달려 가며 겨우겨우 플레이 했던 그 때만큼의 즐거움은 느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원래 추억이라는 건 아름답게 미화되는 법.

 

그 때의 추억들은 가슴에 묻어두고, 순수하게 이 게임을 그 자체만으로 접한다면, 분명 즐길만한 수준의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결국 지금의 이 게임 또한 나중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테니까...

 

 

 

◆ 총평 (★5개 만점)
 
그 래 픽   : ★★★☆
사 운 드   : ★★★☆
게 임 성   : ★★★★
유저 편의 : ★★★★
by 로이뮤즈 | 2007/01/07 12:12 | 게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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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7/01/07 13:14
안녕하세요~ 밸리타고 와서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Commented by 로이뮤즈 at 2007/01/07 18:37
GrayFlower// 감사합니다. 저처럼 파판 시리즈를 좋아하시나봐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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